비트코인 본격 반등 언제쯤…당분간 조정 지속될 듯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매도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트코인이 20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 유지에 68,000달러선까지 급반등했지만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본격 반등에 실패했다.
이는 매도 세력이 안도 랠리에서 매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하락으로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나흘 연속 순유출이 발생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에는 133억3천만 달러, 피델리티 FBTC에는 69억3천만 달러 자금이 누적 순유입됐다.
JP모건 니콜라스 파니기르초글루 분석가는 “비트코인 ETF로의 순유입 속도가 현저히 느려져 지난 한 주간 상당한 유출이 발생했다”며 “이는 현물 ETF를 통해 자금이 계속 순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자예 캐피털 마켓츠의 나임 아슬람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최근 상승세가 힘을 잃고 있다”며 “이번 상승 국면은 과거처럼 최고 기록을 훌쩍 뛰어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의심을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강세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크립토퀀트는 일반적으로 강세장은 단기 보유자의 “투자금의 84%~92%”로 끝나며, 현재 48%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6개월~3년 4개 연령대의 비트코인 실현 시가총액 차트를 인용하면서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 사이클 중간에 있다”고 전했다.
다만 크립토퀀트는 “지난 수개월간 비트코인이 급격히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 상반기가 끝나기 전에 미국 기관과 고래 매수세 유입으로 인해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반등하고 비트코인 가격도 다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반감기 전 조정은 포물선형 움직임이 지속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강세장의 장기 지속 가능성에 대한 건강한 신호이다. 모든 하락은 약세 포지션을 떨쳐내고 강세 포지션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조언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23일(한국시간) 오전 9시 28분 현재 비트코인(BTC)은 63,600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에 73,737.94달러의 사상 최고치인 기록했다.